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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Society of Herpotolog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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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2005-9019

학술발표대회 초록집, (2020)
pp.3~4

- 유미목 양서류 3종의 산림 내 서식 특성 및 이끼도롱뇽의 유전적 다양성 -

정지화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이우신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양서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특성과 다양한 위협 요인으로 인해 개체군이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양서 류 중에서 유미목(order Caudata)은 생태계 내 먹이사슬의 중간에 위치하며 에너지의 조절과 순환에 크게 기여한다. 국내의 유미목 양서류는 다수의 종이 산림에 서식하므로, 이들의 생태적 역할과 유전적 구조에 대한 연구는 양서류를 기반으로 한 산림 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대전의 산림성 유미목 양서류인 도롱뇽(Hynobius leechii), 한국꼬리치레도롱뇽 (Onychodactylus koreanus), 이끼도롱뇽(Karsenia koreana)을 대상으로 서식지 적합성 모형의 도출을 통한 선호 환경 요인을 확인하고, 안정성 동위원소 분석을 이용한 선호 먹이자원과 생태학적 지위 및 먹이 이용 분할을 파악하며, 시간에 따른 개체군 풍부도의 변화와 형태적 특성을 밝히고, mtDNA를 이용하여 국내 이끼도롱뇽의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생태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대전광 역시의 5개 산림 지역에 17개의 조사 구간을 선정하고 각 조사 구간에 6개의 조사 지점을 지정하여 수행 하였다. 유전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대전광역시를 포함한 전국의 11개 행정구역에서 실시하였다. 대전 산림 지역에서 유미목 양서류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결과, 도롱뇽은 다양한 식생 피도량과 수목잔존물(직경 5-10 ㎝), 기질의 비율(직경 4-64 ㎜), 토양 pH, 낙엽층 깊이가 유의한 요인으 로 확인되었다.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중층 식생 피도량, 기질의 비율(직경 4-64 ㎜), 토양 pH, 수계유형, 수온, 용존산소량, 수계폭이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끼도롱뇽은 수목잔존물(직경 5-10 ㎝), 다양한 기질의 비율, 토양 pH, 낙엽층 깊이, 수계폭이 유의한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일반적으로 식생 피도량은 습 한 환경을 조성하고 토양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목잔존물과 기질의 비율 및 낙엽층의 깊이는 은신처 와 먹이 공급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양 pH는 본 연구 대상종을 비롯한 일부 유미목 양서류의 생리적 변화를 유발하며 수 환경 요인(수계유형, 수온, 용존산소량, 수계폭)은 호흡과 생존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 조직의 안정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추정한 대전 내 산림성 도롱뇽의 영양 단계는 한국꼬리치레도 롱뇽이 가장 높고 도롱뇽과 이끼도롱뇽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끼도롱뇽은 나머지 두 종의 유미목 양서류보다 더 광범위한 먹이이용 폭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대전의 산림에 서식하는 유미목 양서류들은 서로 다른 영양 단계의 먹이를 이용하거나 먹이이용 폭에 차이를 줌으로써, 서로 먹이자원을 분할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대전 산림 지역 내 각 종별 유미목 양서류의 개체군 풍부도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도 롱뇽은 기온,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강수량 및 일사량이 개체군 풍부도에 변화를 주는 요인으로 분석되었 으며, 이는 종별 번식 시기의 차이와 강수량이나 일사량 증가와 같은 환경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 다. 반면 이끼도롱뇽은 기상 요인에 따른 뚜렷한 개체군 풍부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대전의 산림성 유 미목 양서류에 대한 월 별 형태적 특징은 번식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번식 시 기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이끼도롱뇽의 번식기는 가을- 겨울-봄에 해당하는 9-4월 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국내 이끼도롱뇽에 대한 mtDNA 내 CO1와 Cyt b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nucleotide diversity (π)는 0.00857-0.01305, haplotype diversity (Hd)는 0.88-0.95로 나타났다. Haplotype 기준으로 강원도 개체군(평창, 정선, 삼척)과 보은 개체군, 보은 일부 개체군과 공주, 공주 일부 개체군과 대전 개체군이 한 집단으로 그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집단에 모두 포함되는 보은 개체 군은 충청도-강원도 개체군의 분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천, 진안, 정읍, 합천, 광양 개체군이 각각 그룹화되었다. 그러나 집단 간 유전적 거리는 광양을 제외하고는 서로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의 이끼도롱뇽 개체군들이 비교적 최근에 분화했으며, 그 중에서 광양 개체군은 다른 개 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화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대전 지역의 산림성 유미목 양서류 3종에 대한 선호 서식지 요인, 먹이자원 이용, 개체군 풍부도 및 국내 이끼도롱뇽의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서식지 요인을 기반으로 향 후 구체적이고 세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유미목 양서류 기반의 산림 내 서식지 관리 방안을 모색할 수 있 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확보된 생태적, 유전적 정보들은 환경 변화에 대한 서식지 및 먹이 자원의 영향 예측, 보전의 단위나 강도 설정, 모니터링 시기 고려, 보전 계획 수립 및 종 다양성 증진 등 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abitat characteristics of three salamanders (Caudata: Amphibia) in forests and genetic diversity of Karsenia koreana

Ji-Hwa Jung

Woo-Sh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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